2018년, 사하르는 제주에 사는 11살 예멘 난민 소녀다. 사하르의 아빠는 감귤농장에서 일하고 엄마와 언니는 예멘에서 탈출하던 중 사망했다. 낯선 제주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던 아이는 우연한 기회에 성당의 여자 풋살팀 경기를 보게 된다. 흘러오는 공을 그냥 뻥 찼을 뿐인데 코치(수녀)의 눈에 띄어 얼떨결에 풋살팀에 합류한다.
그러나 수녀님의 마음과는 달리 팀원들은 국적과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불편해하고 사하르의 아빠를 본 다른 선수들의 부모님, 특히 엄마들은 때로는 노골적으로 때로는 미묘하게 불편함을 드러낸다. 그러던 중 멤버 한 명의 사고로 자리가 비게 되자 사하르가 대신 뛰게 되는데 주장 언니와의 빛나는 케미스트리로 팀은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한다. 이 일을 계기로 사하르는 자연스럽게 팀에 스며든다.
한편, 사하르의 아빠는 여자아이가 축구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. 몇 년 후면 사하르는 히잡을 써야 할 나이인데.... 하지만 우선 한국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수녀의 조언을 듣기로 했다. 물론 수녀와 얘기할 때마다 솔직히 종교적 갈등이 없는 건 아니다. 또 풋살경기장에서 만나는 전(前) 직장의 보스 순자호의 선장을 보면 조금 불편해 성당 근처는 가고 싶지 않다. 일하다가 도망친 건 잘못이지만, 뱃일은 낯설고 너무 힘에 부쳤다. 순자호의 선장은 자기 손녀가 축구부 주장이란 것이 매우 뿌듯하다. 근데 저 녀석은 누굴까? 참 축구 잘한다. 이름이 사...하..르?
사하르는 축구할수록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다. 어느 날 성당배 전국 청소녀 풋살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수녀에게 듣고 모두 열의에 불타 연습을 한다. 사하르는 1등을 해서 아빠를 기쁘게 하고 싶다. 하지만 수녀는 사하르가 서울에 갈 수 없다고 일언지하 말한다. 사하르는 자신이 왜 안 되는지.... 묻지만 냉랭한 수녀님. 포기하려던 사하르를 본 주장은 수녀에게 따져 묻고, 다른 팀원들의 도움으로 사하르는 함께 연습할 수 있게 된다. 주장은 자기만 믿으라며 꼭 서울로 데려갈 거라고 말한다.
드디어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오고.... 과연 사하르는 서울에 갈 수 있을까?